잭 그레인키(사진=롭 프리드먼 트위터 캡처)
잭 그레인키(사진=롭 프리드먼 트위터 캡처)

[엠스플뉴스]
잭 그레인키(37)는 무관중 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레인키는 8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날 그레인키는 쾌투만큼 주목을 받은 장면을 투구 도중 연출했다.
7회초 그레인키는 선두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 중전 안타를 맞고 타일러 하이네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두본 마우리시오를 상대하게 된 그레인키는 직접 손짓과 함께 육성으로 사인을 포수 마틴 말도나도에게 전달했다.

말로 사인을 보내는 잭 그레인키(출처=롭 프리드먼 트위터)
말로 사인을 보내는 잭 그레인키(출처=롭 프리드먼 트위터)

그레인키는 "세컨드 셋 애프터 원"이라고 말한 뒤 잠시 후 "세컨드 셋 애프터 투"라며 마운드에서 말도나도에게 직접 말했다.
경기 후 그레인키는 "2루에 주자가 있었을 때 투구가 맘에 들지 않았고 내가 생각한 것보다 템포가 느렸다. 이 문제는 나와 말도나도의 반반의 책임이다"면서 "특히 2루에 주자가 있을 때 템포를 늦추지 않으려고 한다. 빠른 템포로 승부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레인키는 인터뷰를 통해 7회 말도나도의 호흡에 문제가 있었음을 알렸다. 득점권 주자가 있었던 상황에서 그레인키는 예민했다. 결국 그레인키는 손짓과 더불어 말로 사인을 전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결과적으로는 그레인키의 육성 사인은 두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이후 그레인키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를 마친 말도나도는 그레인키의 투구 패턴에 대해 "그레인키는 빠른 템포에 투구하는 것을 선호한다. 포수로서 투수가 느리게 투구를 하는 것보다 빠른 투구가 좋다"라고 전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선발 등판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 머물지 않고 홀로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독특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괴짜'라는 별칭이 어울리는 이슈들을 생성하고 있는 그레인키가 또 어떤 깜짝 행동을 보여줄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2020 MLB 생중계, 엠스플뉴스 PC/모바일/앱에서 시청하세요!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