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단축 시즌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이는 시카고 컵스가 선발 다르빗슈 유(34)의 쾌투에 힘입어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컵스는 8월 14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다르빗슈가 7회 1아웃까지 노히터를 이어가는 호투를 펼치며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컵스는 시즌 전적 13승 3패, 승률 0.813을 기록 중이다.

7회까지 그야말로 다르빗슈를 위한 경기였다. 다르빗슈는 6회까지 탈삼진 9개를 잡아내며 4사구 3개만을 내줬을 뿐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았다. 밀워키 타자들은 다르빗슈의 공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다르빗슈가 호투하는 사이 컵스 타자들도 야금야금 점수를 얻었다. 1회부터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하비에르 바에즈가 3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2회에도 카일 슈와버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6회 이안 햅의 적시 2루타와 데이비드 보디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낸 컵스는 다르빗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르빗슈는 노히터를 위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1사 후 저스틴 스모크에게 몸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노히터가 깨졌지만 다르빗슈는 남은 두 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컵스는 남은 2이닝을 크리스 새들러와 로완 윅을 투입, 리드를 지켜내며 다르빗슈의 승리를 지켰다. 선취점의 주인공 바에즈는 9회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어려운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밀워키는 9회 한 점을 따라가기는 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컵스 선발 다르빗슈는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첫 등판(4이닝 3실점 패전)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104구 중 무려 55구를 커터로 던진 다르빗슈는 연신 밀워키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 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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