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폰세데레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니엘 폰세데레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기운을 받은 것일까. 다니엘 폰세데레온(28)이 더블헤더 2차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폰세데레온은 9월 15일(이하 한국시간)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앞선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1-2 역전패를 당했다.

팀의 5할 승률 복귀를 위해 선발로 출격한 폰세데레온도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1회부터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폰세데레온은 3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순항하던 폰세데레온은 4회 2사 1루에서 제드 저코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자칫 무너질 수도 있던 상황이었지만 폰세데레온은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6회까지 던진 폰세데레온은 7회 알렉스 레이예스와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폰세데레온은 이날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고 탈삼진 역시 커리어 최다와 동률을 이뤘다. 세인트루이스는 폰세데레온의 호투를 발판으로 밀워키에 9회 폴 데용의 역전타를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폰세데레온은 호투의 비결로 김광현의 기운을 받았다고 밝혔다. 폰세데레온은 인터뷰에서 "1차전 등판한 김광현이 투구 사이마다 클럽하우스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봤다"며 "그래서 나도 같은 자리에 앉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의 휴식까지 따라한 모습이 결과적으로는 성공했다.

김광현은 1차전에서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던지며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현지에서도 극찬이 이어졌다. 거기에 팀 동료마저도 김광현의 기운을 받아 호투했다. 이 정도면 김광현이 팀의 복덩이가 아닐까.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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