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범가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매디슨 범가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올 시즌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매디슨 범가너(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범가너는 9월 16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범가너는 등 부상을 호소하며 20일 넘게 마운드를 떠났다가 지난 7일 복귀했다.

1회 무사 1루 위기에서 수비진의 좋은 중계 플레이로 실점을 막은 범가너는 2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는 듯했다. 3회 재러드 월시의 홈런으로 한 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범가너는 4회까지 무난한 투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범가너는 5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닝 시작과 함께 3연속 안타로 두 점을 내준 범가너는 앤서니 렌던의 2루타로 4실점째를 했다. 이어 저스틴 업튼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범가너는 5회에만 5점을 내줬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던 범가너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닝 시작과 함께 세 타자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결국 8-8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월시를 땅볼로 잡아낸 후 범가너는 후니오르 게라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게라가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범가너는 이날 5.1이닝 13피안타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13피안타는 기존 범가너의 기록(11피안타, 4차례)을 뛰어넘는 신기록이었다. 8자책점 역시 2011년 6월 2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과 동률을 이루는 기록이다. 시즌 평균자책은 7.52에서 8.53까지 상승했다.

팀은 8회 데이비드 페랄타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9-8로 승리했지만 범가너는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범가너는 "내 2020시즌은 형편없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1일 LA 다저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잡는 듯했던 범가너는 다시 한 번 쓴맛을 봐야 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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