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엠스플뉴스]

예상외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대해 현지에서도 분석에 나서고 있다.

미국 야구 분석 전문 매체인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는 9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인상적인 신인 투수를 소개하는 코너에서 김광현과 야마구치 슌(토론토) 등을 다뤘다.

김광현은 올 시즌 6경기에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 0.6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는 27.2이닝 동안 단 1자책만을 기록, 평균자책 0.33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매체는 "김광현은 KBO리그의 베테랑 투수 출신이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며 KBO 시절 김광현을 소개했다. 이어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28.2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을 허용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투구 추적 데이터를 통해 김광현의 구질을 평가했다. 매체는 "김광현이 올 시즌 92마일(약 148.1km/h) 이상을 던진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라고 말하면서도 "커터성 속구를 가지고 있으며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든다"며 이른바 '내추럴 커터'라고 설명했다.

커터성 속구를 바탕으로 김광현이 많은 땅볼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매체는 김광현이 패스트볼 투구시 55%의 땅볼 비율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비율은 싱킹 패스트볼이 아닌 속구 40개 이상 던진 투수 중 세 번째로 높다는 기록도 소개했다. 또한 김광현이 낮은 존을 잘 공략하는 것도 땅볼 유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15일 밀워키전에서 던진 김광현의 커터성 속구(영상=중계화면 캡처)
15일 밀워키전에서 던진 김광현의 커터성 속구(영상=중계화면 캡처)

매체는 김광현이 낮은 패스트볼 구속을 보완하기 위해 슬라이더의 구속 조절을 하고 있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보조 구종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현은 커브볼로 많은 헛스윙을 유도하지만 구사 비중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김광현의 낮은 9이닝당 탈삼진(5.3개), 그리고 볼넷 비율을 감안한다면 이런 최고의 투구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상적인 김광현의 실점 억제 능력은 주목할 만하다"라며 김광현을 평가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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