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를 내려가는 데이비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운드를 내려가는 데이비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2018시즌을 앞두고 야심하게 만들었던 콜로라도 로키스의 '불펜 트리오'는 결국 비극으로 마무리됐다.

콜로라도 구단은 9월 20일(이하 한국시간) 팀의 마무리투수를 맡고 있던 웨이드 데이비스를 양도지명(DFA)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 20.77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스는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불펜투수였다. 지난 2014년부터 구원투수로 전향한 데이비스는 최고의 구위를 뽐냈다. 2015년에는 8승 1패 18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 0.94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6위에 올랐고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데이비스는 2017시즌이 끝나고 콜로라도와 3년 5200만 달러라는 불펜치고는 큰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콜로라도는 제이크 맥기(3년 2700만$), 브라이언 쇼(3년 3750만$)와도 계약을 맺으며 이른바 '1억 달러 불펜 트리오'를 만들었다.

그러나 데이비스와 콜로라도의 동행은 비극이었다. 첫 시즌 43세이브로 리그 1위에 올랐지만 평균자책 4.1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평균자책 8.65로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지난 19일 경기에서는 0.2이닝 4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기록했고, 결국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데이비스가 양도지명되면서 콜로라도의 불펜 트리오는 완전 해체됐다. 앞서 콜로라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7월 18일 쇼와 맥기를 먼저 방출했다. 이후 쇼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맥기는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투수력 강화를 통해 대권에 도전했던 콜로라도의 시도는 결국 3년도 안돼 '새드 엔딩'으로 끝나게 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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