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시즌 최다 투구 수와 최다 실점을 기록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김광현은 9월 20일(이하 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피츠버그와 세 번째 만난 김광현은 이날 5.1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팀이 5-4 역전승을 거두며 김광현은 패전을 면했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초반에 실투가 나오며 한 점을 주고 시작했다.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하며 던졌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팀이 이겨 다행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날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인 103구를 던졌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투구 수 110개 미만으로는 항상 던졌다. 무리는 없다"며 몸 상태는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어 "4일 동안 휴식을 가지며 회복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김광현 역시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팀의 역전승에 기뻐한 김광현은 "한 경기 한 경기가 포스트시즌을 위한 소중한 경기이다. 실점이 많아 아쉬웠는데 팀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올라가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광현은 모자에 보호구를 착용하고 나왔다. 이 보호구는 의료진의 권유로 착용하게 됐다고 한다. 김광현은 "(모자) 안에 보호장구가 있다 보니 모자를 한 치수 큰 걸로 썼는데 투구폼 때문에 모자가 흔들려 불편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의사가 보호장구를 쓰라고 했으나 불편하더라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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