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1차전 1회 수비에서 실책을 저지른 모니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더블헤더 1차전 1회 수비에서 실책을 저지른 모니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맵디 매운 '고춧가루'에 발목이 잡혔다.

필라델피아는 9월 23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더블헤더 2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워싱턴은 이날 전까지 승률 0.418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전날 잭 휠러를 투입했음에도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필라델피아는 더블헤더 1차전부터 에이스 애런 놀라를 투입, 남은 경기를 가져오고자 했다. 그러나 1회부터 팀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후안 소토의 잘 맞은 타구를 좌익수 미키 모니악이 판단 미스로 실책을 저지르며 두 베이스를 내줬다. 이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3회에도 외야진에서 실수가 나왔다. 0-2로 뒤지던 3회 1사 1, 3루에서 브룩 홀트가 우익선상을 타고 나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때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놀라는 루이스 가르시아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3회에만 4점을 허용했다.

이후 안정을 찾은 놀라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 사이 4회 진 세구라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갔으나 필라델피아는 1-5로 경기를 마감, 끝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놀라는 6이닝 5실점(3자책)으로 완투패를 떠안았다.

2차전을 불펜 데이로 진행한 필라델피아는 2회 초 앤드류 냅과 로만 퀸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얻었다. 그러나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데이비드 펠프스가 3회 3연속 안타를 내주며 한 점 차로 쫓겼다. 소토의 스리런까지 터지며 필라델피아는 순식간에 2-4 역전을 허용했다.

3-6까지 벌어졌던 필라델피아는 5회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2타점 2루타로 추격하더니 6회 2사 만루에서 J.T. 리얼무토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8회 초 연장 승부치기에서 퀸의 희생번트 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7-6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8회 올라온 마무리 브랜든 워크맨이 1사 후 야디엘 에르난데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2차전 끝내기 홈런을 친 후 기뻐하는 에르난데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차전 끝내기 홈런을 친 후 기뻐하는 에르난데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이날 전까지 27승 27패로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있었던 필라델피아는 더블헤더 스윕패로 8번 시드인 밀워키 브루어스와 2경기 차로 멀어졌다. 남은 경기 수를 생각하면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매우 어려워졌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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