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바우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트레버 바우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대표 괴짜 트레버 바우어(29·신시내티 레즈)가 3일 휴식만을 취한 뒤 선발로 출격한다.
'MLB.com'은 9월 23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는 바우어가 오래 기다려온 소원을 들어줄 것이다"면서 "바우어는 올 시즌 처음으로 3일 휴식을 취한 뒤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등판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바우어는 4선발 로테이션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그것이 성공하기에 더 좋은 조건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우어는 인터뷰에서 3일 휴식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3일 휴식에 대해 한 시간 정도 얘기할 수 있다. 나는 매일 이에 대한 50개에 가까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내 몸이 투구할 준비가 되어 있는 가장 최적의 방법이다"라며 생각을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바우어는 2012년 데뷔 이후 2019년 9월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포함해 4차례 짧은 휴식을 가진 뒤 등판한 경험이 있다. 필라델피아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 2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바우어의 바람과 달리 짧은 주기로 등판한 경험은 거의 없는 셈이고 필라델피아전 결과도 좋지 못했다.
올 시즌 바우어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65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바우어는 지난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07구를 던졌지만, 여기서 3일 휴식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신시내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라도 바우어가 자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신시내티는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패하며 28승 28패를 기록, 밀워키와 함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3위에 올라있다.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는 0.5경기 차다.
에이스 바우어의 파격 투입은 신시내티의 승부수다. 여유가 없다. 신시내티는 잔여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내일 등판 이후 바우어가 한 번 더 3일 휴식을 가진다면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최종전에서도 등판이 가능하다.
그동안 짧은 휴식에 대해 긍정론을 펼쳐왔던 바우어. 3일 휴식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본인의 사이영상 레이스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내일 그의 등판이 궁금해진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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