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천적'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9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평균자책 8.80을 기록 중이던 양키스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최고의 투구를 펼친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 또한 올해 토론토 투수 중 최초로 7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경기 후 류현진은 "어린 선수들과 힘을 합쳐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직접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시킨 것에 대해서는 "너무 기분 좋다. 평상시 이긴 경기보다 (기쁨이) 배가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빠지는 선수가 없었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져 기쁘다"라며 팀 동료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이탈자 없이 전력을 유지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클럽하우스에서의 이른바 '샴페인 파티'를 금지했다. 이로 인해 토론토 선수단은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그라운드에서 축하 파티를 했다. 류현진은 "뒷풀이가 없는 게 아쉽고, 나머지는 비슷했다. 어쩔 수 없이 룰에 따라야 한다"며 아쉽지만 리그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길었던 양키스전 부진을 털어낸 것에도 기뻐했다. 류현진은 "(양키스 상대 호투는) 당연히 중요하다. 한 팀에 약한 모습을 계속 보이면 부담스럽고 자신감도 떨어진다"며 "이번 계기로 충분히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를 계기로 그동안의 부진을 씻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9월 30일 열릴 예정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다음 경기(와일드카드 1차전)까지 시간이 있는데 그사이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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