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폭스 스포츠 미드웨스트 트위터)
김광현(사진=폭스 스포츠 미드웨스트 트위터)

[엠스플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배터리 호흡을 보여준 야디어 몰리나에 대해 이야기하며 '선배' 박경완을 떠올렸다.
김광현은 9월 25일(이하 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1.62(종전 1.59)로 낮췄다.
경기 후 김광현은 인터뷰에서 야디어 몰리나에 대한 질문에 KBO 리그 초창기에 호흡을 맞췄던 박경완에 대한 이야기로 운을 띄웠다. 그는 "프로 첫해부터 박경완이라는 훌륭한 포수를 만났고 여기 와서는 몰리나라는 훌륭한 포수를 만났다. 내게 정말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광현은 몰리나에 대한 고마움과 통산 2,000안타 기록을 축하했다. 그는 "몰리나는 애덤 웨인라이트와 더불어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준 선배들이다. 몰리나는 투구 중에도 좋은 포수라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이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나를 잘 이끌어줬다. 2,000안타 쳤는데 축하한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승리 투수 요건이 달린 5회. 김광현은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5회에 원치 않는 볼넷을 2개나 줘서 스스로에게 실망했다. 풀카운트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 상대로 힘들었는데 몰리나가 나를 믿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되돌아봤다.
김광현은 포커페이스에 능하지 않다. 마운드 위에서 본인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자유롭게 감정을 드러낸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항상 어렸을 때부터 마운드에서 행동하는 모습들과 감정 표현을 숨기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잘 되지도 않고 결과도 안 좋아서 자유분방하게 표출한다. 팬들도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고 있고 아마 현지 팬들한테는 어색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그게 나만의 시그니처로 인식됐으면 좋겟다"라고 밝혔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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