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9회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도는 고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5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9회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도는 고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알렉스 고든(36)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MLB.com'은 9월 25일(이하 한국시간) 고든이 올 시즌이 끝나면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든은 올해 1월 캔자스시티와 1년 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인터뷰에서 고든은 "잠시 쉬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 후에도 캔자스시티 구단의 일을 돕고 싶다"며 팀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지명받고 캔자스시티에 입단한 고든은 원래 촉망받는 3루수 유망주였다. 그러나 2007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수 년간 기대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대로 '실패한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다는가 했던 고든은 2010년 좌익수로 전향한 이후 본격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1년 타율 0.303 23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이 만개했다. 수비에서는 더욱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통산 7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올스타에도 선정되며 팀의 2년 연속 리그 우승과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15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는 9회 말 한 점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기선제압에 기여했다.

이후 고든은 캔자스시티와 4년 72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장기계약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추락했다. 지난해에는 5월까지 9홈런을 터트리며 타격에서 부활하는 듯 했으나 후반기 3홈런에 그치며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단년 계약을 맺고 부활을 노린 올 시즌에도 타율 0.211 4홈런 11타점에 그쳤고, 결국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 2020 MLB 생중계, 엠스플뉴스 PC/모바일/앱에서 시청하세요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