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LB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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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들어갔던 마이애미 말린스가 드디어 가을야구에 진출하게 됐다.

마이애미는 9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마이애미는 이날 1회 게릿 쿠퍼의 스리런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나 3회 애런 힉스의 2타점 2루타로 따라잡히더니 8회 애런 저지의 적시타로 동점이 됐다.

결국 두 팀은 연장 승부로 접어들었다. 마이애미는 10회 초 실책으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헤수스 아귈라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이애미는 10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DJ 르메이휴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 점 리드를 지켰다.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티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시즌 전적 30승 28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인 마이애미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배해도 3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순위가 뒤집히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서 마이애미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마이애미는 1993년 창단 후 단 두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인 1997년과 2003년 모두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마이애미는 두 번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구단주가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마이애미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2년 마이애미로 팀명을 바꾼 이후 호세 레이예스, 마크 벌리 등을 영입했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자 1년 만에 선수들을 팔아치웠다. 스타플레이어 출신 데릭 지터가 CEO로 부임한 최근에도 지안카를로 스탠튼, 크리스티안 옐리치, J.T. 리얼무토 등 스타플레이어를 트레이드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유망주가 자리를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빠르게 팀을 수습했다. 결국 마이애미는 단축 시즌이라는 이점까지 가지며 오랜만에 가을에도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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