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는 추신수(사진=중계 화면 캡처)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는 추신수(사진=중계 화면 캡처)

[엠스플뉴스]

감독과 동료에게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어떤 선수였을까.
'댈러스 모닝 뉴스'는 9월 28일(이하 한국시간) 우드워드 감독의 말을 인용해 "추신수는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는 좋은 예다"면서 "모두가 그와 같은 멘탈을 갖고 있다면 우리 팀은 꽤 훌륭한 팀이 되었을 거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별을 앞둔 추신수에 대해 존중을 표했다.
추신수는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손목 부상에 신음했던 추신수는 20일 만에 필드로 돌아왔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 한 타석이라도 나설 수 있길 바랐던 추신수의 소망이 이루어진 것.
1회부터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덤볐다. 추신수는 상대 선발 체이스 데종의 2구째에 기습 번트를 댔다. 상대 수비 시프트를 무너뜨리며 타구는 절묘하게 3루수 쪽으로 굴러갔고 추신수는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1루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발목에 통증을 느꼈고 경기에서 빠졌다.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한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 0.236 5홈런 15타점 6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를 끝으로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4년 텍사스에 입단 했던 추신수는 7시즌 동안 7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14홈런 355타점 OPS 0.791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추신수와 팀의 예정된 이별에 작별 인사를 건넨 동료가 있었다. 바로 2014년 루키 시즌부터 추신수와 함께했던 루그네드 오도어. 오도어는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최고의 동료 중 한 명이다. 그는 항상 곁에 있어 줬고 내가 더 좋은 사람과 선수가 될 수 있게 도와줬다"면서 "내가 제일 먼저 안아 줘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오도어는 추신수가 1회 벤치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포옹을 나눴다.
추신수의 향후 거취는 불투명하다. 은퇴보다는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27일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커리어를 끝내고 싶지 않다. 우선 나는 여전히 경기에 뛸 수 있고. 내가 여태까지 해왔던 것들을 몇 년 정도는 여전히 해낼 수 있다"라며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 2020 MLB 생중계, 엠스플뉴스 PC/모바일/앱에서 시청하세요!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