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베테랑 신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1차전 선발 등판에 현지에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9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김광현은 여기서 개막전 선발 잭 플래허티와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를 제치고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김광현의 1차전 선발 등판은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 1.62를 기록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투수 중 가장 높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0.9를 기록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경험이 적고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MLB.com'은 28일 1차전 예상을 전하면서 선발투수로 플래허티가 나올 것으로 보았다. 올해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최근 두 차례 등판(11이닝 16탈삼진 평균자책 3.27)에서는 괜찮았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9일 김광현의 1차전 등판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1차전 선발로 예고해 조금 놀라움을 자아냈다"며 김광현의 첫 경기 등판이 예상 밖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에이스 플래허티에 대해서는 "비록 한 경기(9월 16일 밀워키전 9실점)에서의 부진이 크긴 했지만 플래허티는 올해 일관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웨인라이트는 평소 루틴대로 등판하는 일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상대 팀 샌디에이고의 담당 기자인 다네이 트립은 김광현의 투구 내용을 분석하며 팬들에게 설명했다. 트립은 "김광현은 평균 90마일 정도의 속구를 던지며 패스트볼-슬라이더 조합에 의존한다. 슬라이더는 올 시즌 24탈삼진 중 14탈삼진을 잡아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완이라는 점만 빼면 잭 데이비스(샌디에이고)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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