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명예의 전당 행사에서의 모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지난해 명예의 전당 행사에서의 모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1970년대 신시내티 레즈의 '빅 레드 머신'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했던 최고의 2루수 조 모건이 세상을 떠났다.

모건의 가족에 따르면 모건은 10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댄빌에 있는 자택에서 타계했다. 향년 77세. 유족에 따르면 모건은 다발성 신경병증에 의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1963년 휴스턴 콜트 포티파이브스(현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한 모건은 휴스턴 시절부터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2루수였다.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났고 좋은 선구안과 갭 파워를 바탕으로 타선의 소금 같은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모건의 전성기는 1972년 신시내티 이적 이후 시작됐다. 모건은 이적 첫해부터 1979년까지 8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1975년과 1976년에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1976년에는 2루수로는 경이로운 27홈런과 OPS 1.020을 기록하며 역사에 길이 남을 성적을 거뒀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친 모건은 1984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모건은 MVP 2회, 올스타 10회,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1회 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라이브볼 시대 최고의 2루수로 평가받은 모건은 1990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81.7%의 득표율을 기록, 한 번 만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은퇴 후 모건은 NBC스포츠와 ESPN 등을 거치며 해설자로 활약했다.

모건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모건이 뛰었던 신시내티와 휴스턴 등은 성명문을 발표하고 모건을 애도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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