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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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천문학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우승 도전이 어려워진 LA 다저스에 현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저스는 10월 16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2-10으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리즈 탈락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5회까지 1-1로 맞서던 다저스는 6회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필승조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무너지며 대거 6점을 허용했다. 타선마저도 전날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결국 쓰디쓴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트로피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올 시즌 직전에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베츠와 12년 3억6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결국 시리즈 탈락의 벼랑 끝에 몰려있다.

'LA 타임스'는 16일 다저스의 패배 이후 '자금력과 분석력을 가지고 있지만 다저스는 계속 포스트시즌에서 실패하고 있다'는 주제로 다저스의 현 상황을 조명했다.

매체는 '머니볼'이라는 용어의 기원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빌리 빈 부사장의 사례를 언급했다. 매체는 "(오클랜드는) 연봉 규모로 팀의 운명이 결정되던 시기에 분석력으로 운명을 개척했다"며 오클랜드가 세이버메트릭스를 바탕으로 11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포스트시즌은 말그대로 운이다"라는 빈의 말을 소개하면서 오클랜드는 포스트시즌에서 번번히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다저스의 '머니볼'을 이끄는 앤드류 프리드먼 부사장(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저스의 '머니볼'을 이끄는 앤드류 프리드먼 부사장(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그러면서 다저스는 오클랜드보다 한발 더 나갔다고 이야기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최고의 분석력을 자랑하면서도 연봉이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완벽한 시설을 갖춘 야구장을 가지고 있다"며 오클랜드가 하기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베츠의 영입을 두고 "지구 우승 때문에 베츠에게 '올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며 우승은 필수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저스가 현재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월드시리즈 구경도 못해본 채 LA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뛰어난 분석력에 자금력까지 갖췄지만 다저스의 실패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 다저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32년 전인 지난 1988년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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