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휴스턴 시절 모튼(왼쪽)과 맥컬러스 주니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8년 휴스턴 시절 모튼(왼쪽)과 맥컬러스 주니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한때 한 팀에서 같이 뛰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두 투수가 불과 3년 만에 팀의 운명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2020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3승 3패로 맞서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는 10월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음날 열리는 7차전의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3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휴스턴은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를, 반대 입장이 된 탬파베이는 찰리 모튼을 각각 7차전 선발로 내정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한때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다. 맥컬러스 주니어와 모튼은 2017년과 2018년 휴스턴에서 함께 뛰며 투수진을 이끌었다. 2018년에는 모튼이 15승, 맥컬러스 주니어가 10승을 거두며 선발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두 선수는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하기도 했다. 우승이 확정됐던 7차전에서 맥컬러스 주니어는 선발로 나와 2.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모튼은 5번째 투수로 올라와 4이닝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짓는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제 두 선수는 적으로 만나 자웅을 겨루게 됐다. 맥컬러스 주니어와 모튼은 이미 2차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모튼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맥컬러스 주니어는 7이닝 동안 11삼진을 잡아냈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모튼은 통산 승자독식게임에서 3승을 거둔 선수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3승을 먼저 거뒀지만 분위기에서 밀리고 있는 탬파베이에는 경험 많은 모튼의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휴스턴으로서도 '리버스 스윕'이라는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맥컬러스 주니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역대 포스트시즌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3연패 후 4연승을 거둔 경우는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한 번 뿐이다.

두 팀의 명운이 걸린 ALCS 7차전은 18일 오전 9시 37분 시작할 예정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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