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무키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말 그대로 '3억 달러의 품격'을 보여준 무키 베츠(28·LA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10월 17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6회와 7회 6점을 올리며 7-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만들었다.

이날 다저스는 코리 시거가 멀티 홈런을 터트리는 등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포수 윌 스미스도 동명이인 투수에게 역전 스리런을 뽑아내는 등 결정적인 순간 활약을 올린 선수들이 있었다.

그러나 5차전의 '게임 체인저'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단연 베츠라고 할 수 있다. 베츠는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찬스를 만들어줬고 7회에는 3점 차로 달아나는 적시타까지 뽑아냈다. 하지만 베츠의 진가는 수비에서 나왔다.

3회 말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다저스의 두 번째 투수 조 켈리는 연속 안타와 진루타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댄스비 스완슨에게 빗맞은 타구를 맞았다. 자칫 안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베츠가 전력으로 뛰어와 타구를 잡아냈다. 3루 주자 마르셀 오수나가 홈으로 들어오며 베츠는 안타를 희생플라이로 막아낸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느린 그림으로 다시 본 상황에서는 오주나의 스타트가 베츠의 수비보다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다저스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판독 결과 아웃으로 번복되며 실점까지 막아냈다.

베츠의 수비 이후 다저스는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회 초 코리 시거의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간 다저스는 6회 스미스의 역전 스리런, 7회 시거의 쐐기 투런 등이 나오며 경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결국 다저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생명을 연장했다.

경기 후 베츠는 자신의 수비가 경기를 바꿀 만한 플레이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베츠는 "내 수비나 스미스, 시거의 홈런 모두 게임을 바꿀 플레이는 아니다"라며 스미스의 홈런이 나오기 직전 맥스 먼시의 볼넷이 컸다고 평가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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