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종료 후 베츠(왼쪽)와 벨린저가 기뻐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1차전 종료 후 베츠(왼쪽)와 벨린저가 기뻐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MVP 트리오'가 월드시리즈 첫 경기부터 동반 활약했다.

다저스는 10월 21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MLB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라온 다저스는 첫 판부터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부터 5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하는 등 호투를 펼쳤다. 5회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탬파베이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커쇼는 이날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 2패의 악몽을 딛고 승리투수가 됐다. 통산 포스트시즌 201탈삼진을 잡아낸 커쇼는 저스틴 벌랜더(205탈삼진)에 이어 단독 2위에 등극했다.

투수진에서 커쇼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면 타석에서는 코디 벨린저와 무키 베츠가 빛났다. 벨린저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이 안타가 4회 나온 선제 투런 홈런이었다. 9회에는 오스틴 메도우스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해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벨린저의 활약에 묻혔지만 베츠 역시 1번 타자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베츠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나가며 4득점 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6회에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세 선수는 모두 리그 MVP 출신이다. 커쇼와 벨린저는 각각 2014년과 2019년 내셔널리그 MVP이고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이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1969년 이후 월드시리즈 진출 팀 중 세 명의 MVP 출신 선수가 있는 팀은 다저스가 역대 4번째라고 한다. 과연 다저스의 MVP 트리오는 1988년 이후 무관에 그쳤던 다저스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줄 수 있을까.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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