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아로사레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랜디 아로사레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월드시리즈에 접어들며 잠시 주춤했던 랜디 아로사레나(25·탬파베이 레이스)의 방망이가 다시 불타올랐다.

아로사레나는 10월 24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나섰다.

첫 세 타석에서 아로사레나는 침묵을 지켰다. 1회와 6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에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대로 경기를 마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아로사레나는 마지막 타석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팀이 1-6으로 뒤지던 9회 말 2사에 등장한 아로사레나는 다저스 투수 켄리 잰슨의 한 가운데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아로사레나의 월드시리즈 첫 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아로사레나는 이번 포스트시즌 8홈런째를 기록했다. 이는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앞서 2002년 배리 본즈, 2004년 카를로스 벨트란, 2011년 넬슨 크루즈 등 세 선수가 단일 포스트시즌 8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 선수는 정규시즌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었다. 본즈는 당시 통산 613홈런을 기록했고 벨트란은 146홈런, 크루즈는 106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반면 2년 차인 아로사레나는 통산 8개의 홈런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 탬파베이의 영웅인 아로사레나는 챔피언십시리즈까지 타율 0.382 7홈런 10타점 OPS 1.288을 기록하면서 깜짝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월드시리즈에서는 2차전까지 6타수 1안타에 그치며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 홈런으로 아로사레나는 다시 가을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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