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는 스퀴즈(왼쪽)와 홈런을 한 경기에 모두 기록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반스는 스퀴즈(왼쪽)와 홈런을 한 경기에 모두 기록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팀을 위해 희생한 바로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치는 진기한 장면이 나왔다.

LA 다저스의 포수 오스틴 반스는 10월 24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9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격했다. 2차전 백업으로 나선 반스는 한 경기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반스는 타석에서 재치 있는 플레이로 득점에 기여했다. 팀이 3-0으로 앞서던 4회 초 1사 1, 3루에 들어온 반스는 2구째 1루쪽으로 번트를 댔다. 이 사이 3루 주자 코디 벨린저가 홈을 밟으며 반스는 타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정상 수비를 하고 있던 탬파베이 내야진은 3루 주자의 출발이 늦었음에도 반스만 잡는 데 그쳤다.

스퀴즈로 득점을 올렸던 반스는 다음 타석에서는 큰 타구를 날렸다. 6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온 반스는 탬파베이 존 커티스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솔로 홈런이 됐다. 반스의 이번 포스트시즌 1호 홈런이자 지난 2017년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3년 만의 홈런이었다.

또한 반스는 포수석에서도 선발 워커 뷸러와 호흡을 맞추며 호투를 이끌었다. 반스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탬파베이에 6-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만들었다.

야구 기록 사이트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떠르면 월드시리즈에서 한 경기에 홈런과 희생번트를 동시에 기록한 경우는 16번이 나왔다. 이 중에서 스퀴즈와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1961년 헥터 로페즈(양키스) 이후 무려 59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고 한다.

반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은 LA 팬들이 얼마나 우승을 갈망하는지 알고 있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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