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 낙담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사진=MLB.com 캡처)
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 낙담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사진=MLB.com 캡처)

[엠스플뉴스]

다 이긴 걸 놓쳤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투수 운용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다.
다저스는 10월 25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7-8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승리와 흐름을 모두 내줬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7-6으로 앞서가던 다저스는 9회 마지막 수비만을 남겨뒀다. 마무리로 등판한 켄리 잰슨이 선두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를 삼진으로 잡은 뒤 케빈 키어마이어에 안타를 맞았다. 이후 랜디 아로자레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아웃 상황이었고 맞대결 상대는 월드시리즈 첫 타격에 나선 브렛 필립스였다. 여전히 잰슨이 유리한 상황. 더구나 필립스의 정규 시즌 통산 타율은 0.202에 불과했다.
그러나 악몽이 시작됐다. 잰슨은 4구째 몸쪽 커터를 던졌다가, 필립스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2루 주자 키어마이어가 홈을 밟았다. 그런데 이때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가 공을 더듬는 사이에 아로자레나가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들었다. 다저스는 급하게 홈으로 송구를 했지만, 포수 윌 스미스가 공을 잡아내지 못하며 역전 끝내기 패배를 떠안았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로버츠 감독은 화상 인터뷰에서 "불완전한 폭풍과도 같았다"면서 "원래 6회가 끝나고 페드로 바에즈에게 등판이 끝났다고 말했지만, 팀이 다시 리드를 하여 마음이 바뀌었다. 내 탓이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로버츠 감독은 6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바에즈를 투입했고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곧바로 7회초 공격에서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7회말에도 등판한 바에즈가 선두타자 마이크 주니노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케빈 키어마이어에 솔로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접전 승부에서 로버츠 감독의 바에즈 투입은 악수로 끝났다.
내일 5차전을 앞둔 로버츠 감독은 패배를 인정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패배를 받아들여야 하고 다음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시리즈 3연전이 남았다. 내일 승리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라며 심기일전했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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