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스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블레이크 스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영웅은 가장 위기의 순간에 찾아온다. 탬파베이 레이스에는 블레이크 스넬(28)이 그랬다.

스넬은 10월 28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앞서 스넬은 2차전에서 4.2이닝 2피안타 4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1회부터 스넬의 투구는 빛이 났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산뜻하게 시작한 스넬은 이어진 코리 시거와 저스틴 터너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기세를 이어 스넬은 2회에도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스넬은 3회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안타를 맞으며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무너지는 모습 없이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냈다. 스넬은 4회에도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5회 마운드를 내려갔던 스넬은 오랜만에 6회 마운드에 올랐다. AJ 폴락을 잘 잡아낸 스넬은 9번 오스틴 반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한계 투구 수가 다가오자 탬파베이 벤치는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왔고, 닉 앤더슨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앤더슨이 폭투로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스넬의 자책점도 오르게 됐다.

스넬은 이날 5.1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이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정규시즌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7.3마일이었던 스넬은 이날 평균 구속을 96.3마일까지 끌어올리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한편 탬파베이는 6회 말 현재 1-2로 뒤지고 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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