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메이저리그(MLB)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는 10월 28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7명의 투수를 총동원한 끝에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은 탬파베이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탬파베이는 1회 1사 후 포스트시즌의 영웅 랜디 아로사레나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먼저 앞서나갔다. 아로사레나는 이번 포스트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탬파베이는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다저스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면서 5회까지 우위를 점했다. 스넬은 1회와 4회 한 이닝 3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5회까지 삼진 9개를 잡으면서 다저스에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흐름이 바뀐 것은 6회였다. 6회 말 1사 후 오스틴 반스가 안타로 출루하자 탬파베이는 잘 던지던 스넬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그러나 뒤이어 올라온 닉 앤더슨이 무키 베츠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 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폭투가 나오며 다저스는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코리 시거의 1루 땅볼 때 베츠가 홈을 파고들며 다저스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8회 베츠의 쐐기 솔로포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후 다저스는 4차전에서 80구를 던진 훌리오 우리아스를 이틀 휴식 후 마운드에 올려 경기 후반을 책임지게 했다.

9회에도 올라온 우리아스는 마누엘 마고를 뜬공, 마이크 브로소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마저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다저스는 결국 6차전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다저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나눴다.

선발 토니 곤솔린이 제구 난조 끝에 1.2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다저스는 이후 불펜 자원을 총 투입, 탬파베이의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세 번째 투수 알렉스 우드는 3회와 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베츠가 홈런 포함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이로써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게 됐다. 지난 2013년 이후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지만 월드시리즈 제패와는 거리가 멀었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도 번번이 준우승에 그쳤다. 이 우승으로 다저스는 길었던 무관의 설움을 딛고 통산 7번째 대권에 올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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