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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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개최가 취소된 미국 마이너리그가 내년 시즌에도 정상적인 개최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0월 30일(한국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내년 시즌 마이너리그가 트리플A만 메이저리그와 함께 2월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단,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면 정상 개막이 유력하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너리그에서 트리플A만이 메이저리그와 일정을 같이하는 것은 선수 수급 때문이다. 시즌 중 이탈자가 생기면 대체 선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트리플A 시즌이 시작하지 않으면 선수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계획은 트리플A 팀이 각 홈구장을 쓰는 것이 우선이지만, 경우에 따라 올해 시도했던 대체 선수 캠프를 다시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반면 더블A부터는 메이저리그와 동시 개막은 어려울 전망이다. 매체는 "하위 마이너리그는 3월 말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 5월 중순부터 정규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라며 일정에 변화가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예년보다는 적은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마이너리그 일정과 관련해 마이너리거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이너리거를 위한 지지자(Advocates for Minor Leaguers)'라는 단체를 세운 야구선수 출신 변호사 개럿 브로셔스는 매체를 통해 "시즌 개최 여부나 일정에 대해 선수들은 누구 못지 않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해당 문제에 대해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고 강변했다.

이어 브로셔스는 "불안해하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재정적 문제와는 별개로 많은 선수들에게 참 힘든 일이다"라는 말과 함께 불안정한 지위에 대한 선수들의 불안감을 전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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