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엠스플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불법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A.J. 힌치 전 감독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10월 31일(이하 한국시간) 공석이던 감독직에 힌치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계약에 대해선 발표하지 않았으나 다년 계약이라고 한다.

앞서 전날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등은 힌치 감독이 디트로이트와 감독 면접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면접자 중에서는 힌치 감독이 가장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라는 점도 소개했다. 그리고 곧바로 계약이 진행됐다.

힌치 감독은 휴스턴 시절 팀을 4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2017년과 2019년에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2017년에는 휴스턴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성과만큼은 여느 감독 후보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힌치 감독은 휴스턴 재임 시절 팀의 전자기기를 이용한 불법 사인 훔치기를 방관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결국 올 1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에 따라 1년 자격정지를 받았다. 휴스턴은 곧바로 힌치 감독을 경질했다.

알 아빌라 디트로이트 단장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사인 훔치기와 징계에 대해 언급했다. 아빌라 단장은 "면접 당시 (힌치 감독은) 분명히 후회하는 말을 했다. 그 자리에서 힌치 감독은 과거를 반성했고, 우리는 힌치 감독이 더 나은 리더로 거듭날 것을 믿는다"며 힌치 감독을 두둔했다.

힌치 감독은 이미 디트로이트와 인연이 있다. 힌치 감독은 현역 시절이던 2003년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에서 뛴 바 있다. 당시 힌치에게 트레이드 사실을 알려준 사람이 바로 아빌라 단장이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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