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코라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알렉스 코라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불법 사인 훔치기에 연루돼 현장을 떠났던 감독들이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 글로브'는 10월 31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가까운 시일 내로 알렉스 코라 전 감독과 면접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라 감독은 올해 초까지 보스턴 지휘봉을 잡았다. 2018년 보스턴 감독직을 맡은 코라 감독은 그 해 월드시리즈에 진출, LA 다저스를 4승 1패로 꺾고 감독 첫 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2021년까지 감독 임기가 보장됐다.

그러나 2017년 휴스턴 벤치코치 시절 전자기기를 이용한 불법 사인 훔치기의 주요 인물이라는 혐의를 받았다. 결국 코라 감독은 올해 1월 휴스턴에 대한 사무국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보스턴과 계약을 해지했다.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코라 감독은 지난 5월 SNS를 통해 "난 그냥 야구 경기를 관람하려고 한다. 난 아마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징계가 끝나도 감독 자리로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코라 감독의 현장 복귀설은 종종 들려왔다. 샘 케네디 보스턴 사장은 지난 4월 "코라 감독이 재도전의 기회를 얻길 바라며 우리 모두 그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보스턴은 올해 1년 계약을 맺은 론 레니키 감독과 내년 시즌 결별한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앞서 코라와 함께 휴스턴의 '사인 스캔들'에 연루돼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A.J. 힌치 전 휴스턴 감독도 3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힌치 감독은 면접에서 사인 훔치기 사건에 대해 반성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스라이브'의 크리스 코틸로는 보스턴이 코라 외에도 돈 켈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코치, 카를로스 멘도사 뉴욕 양키스 코치와 면접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과거 류현진과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스킵 슈메이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 등도 감독 면접을 진행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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