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마르티네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시즌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방역에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구단은 사실 확인 후 고의성이 있다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언론인 '데프로티보 Z 101'의 헥터 고메즈는 11월 24일(이하 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도미니카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이날 도미니카의 푸에르토 플라타 해변에서 마스크도 끼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면서 대열을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방역 수칙을 어긴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8월 팀 내 집단 코로나19 감염 사태 때 본인 역시 확진 판정을 받고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가장 잘 알고 있을 선수지만 안일한 태도를 보이며 또 한 번 구설에 오르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같은날 성명문을 발표했다. 현재 사실을 확인 중인 구단은 "아직 마르티네스가 구금되거나 법적으로 연루된 것도 없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역사회의 규칙이나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구성원 누구도 용서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구단의 말과는 달리 마르티네스가 법적 조치를 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는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 마르티네스가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시즌 동안의 어깨 부상을 딛고 올 시즌 개막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과 부진이 겹치며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시즌 막판에도 부상을 입으며 포스트시즌에도 나서지 못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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