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왼쪽)와 분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산체스(왼쪽)와 분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데뷔 시즌의 활약 이후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게리 산체스(28·뉴욕 양키스)에 대해 사령탑이 옹호에 나섰다.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은 11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 전담 중계사인 'YES 네트워크'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서 분 감독은 2021년 팀 구성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서 산체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산체스는 2016년 53경기에만 나오고도 타율 0.299 20홈런 42타점 OPS 1.032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7년부터 홀수 해에는 30홈런 이상을, 짝수 해에는 1할 타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147 10홈런 24타점에 그치며 시즌 막판 카일 히가시오카에게 안방을 내줘야했다.

양키스는 기복있는 타격과 더불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한 산체스를 트레이드나 논텐더 방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양키스는 산체스 대신 야디어 몰리나나 제임스 맥캔을 데려올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분 감독은 "산체스가 부당하게 비판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산체스를 옹호했다. 분 감독은 "올해는 산체스에게는 확실히 힘든 시즌이었다. 여러 면에서 분투했지만 괜찮다"며 산체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았다. 팀의 사령탑으로서 선수를 감싸안은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YES 네트워크'의 스타 캐스터인 마이클 케이는 같은 날 '마이클 케이 쇼'에서 분 감독을 비난했다. 케이는 "난 그 사람(분 감독)을 좋아했지만 산체스 비판이 도를 넘었다는 말에는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 감독이 내 말을 들을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눈을 가지고 있다"며 분 감독의 옹호가 사람들의 신뢰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중요한 경기(포스트시즌)에서 산체스가 선발로 나오지 않은 걸 봤다"며 산체스의 능력에 의문을 품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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