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 리얼무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J.T. 리얼무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속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주전 포수 J.T. 리얼무토(29)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P 통신'은 11월 29일(한국시간) 구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필라델피아가 올 시즌 약 1억 4500만 달러(약 1602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정규시즌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했다. 이로 인해 각 구단은 큰 적자를 봤다. 필라델피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큰 규모의 손실을 입게 된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수년간 베테랑 FA를 영입하는 데 힘을 쏟았다. 2018시즌을 앞두고 제이크 아리에타와 카를로스 산타나 등을 영입했다. 2019년에는 브라이스 하퍼와 13년 3억 3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2018년과 2019년 모두 5할 언저리 승률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지구 2위까지 오르며 가을야구를 목전에 뒀으나 시즌 막판 연패로 인해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어려운 구단 사정에 FA 영입까지 실패하면서 필라델피아는 지갑을 닫으려고 하고 있다. 'AP통신'은 올 시즌 FA로 풀린 리얼무토와 디디 그레고리우스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두 선수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로 읽을 수 있다.

2019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는 마이애미에서 리얼무토를 데려오기 위해 포수 호르헤 알파로와 유망주 투수 식스토 산체스를 내줬다. 리얼무토는 필라델피아에서의 2년 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 사이 오히려 마이애미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일도 생겼다.

필라델피아는 시즌 종료 후 구단 사장과 단장을 교체할 뜻을 밝혔다. 구단 개혁을 시도하는 존 미들턴 구단주가 리얼무토와 그레고리우스와의 계약을 어떻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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