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 영(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현역 시절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 영(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과거 박찬호의 팀 동료로 잘 알려진 장신 투수 크리스 영(41)이 15년 만에 텍사스 레인저스로 돌아간다. 이번엔 선수가 아닌 단장이다.

텍사스 구단은 12월 5일(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는 영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존 대니얼스 단장은 야구 운영 부문 사장 역할만 수행하게 된다.

텍사스가 고향인 영은 지난 2004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5년 12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린 영은 그 해 12월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올스타에도 선정되며 승승장구했지만 2008년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4년과 201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부활한 영은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얻은 후 2017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아이비리그의 일원인 프린스턴 대학교를 나온 영은 학창시절부터 똑똑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는 메이저리그 수석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대니얼스 사장은 "크리스 영의 경험은 구단 운영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그는 매우 존경받는 임원이다"라며 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영이 구단 야구 운영 그룹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 역시 "텍사스를 응원하면서 자란 댈러스 출신으로서 이것이 얼마나 특별한 기회인지 잘 알고 있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다니엘스 사장,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의 리더십을 통해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리라 확신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영 단장은 현재 코칭스태프와도 인연이 있다. 우드워드 감독과는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코치로, 돈 와카마스 벤치코치와도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있을 때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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