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스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블레이크 스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이번 이적시장에서 트레이드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블레이크 스넬(28·탬파베이 레이스)이 팀 잔류를 희망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12월 5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설이 나온 스넬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앞서 'MLB.com'은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가 스넬은 트레이드 시장에 공개적으로 내놓았다고 전했다.

앞서 선발 파트너였던 베테랑 찰리 모튼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떠나보낸 스넬은 트레이드 가능성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날이 언젠가는 올 줄 알았다"고 말한 스넬은 언제든 트레이드 준비는 되어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스넬은 팀 잔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넬은 "여기(탬파베이)가 너무 좋다"며 "앞으로 남은 2시즌은 팀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 상황 때문이라도 트레이드를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잔여 계약 기간까지 팀에 남아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라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인정한 스넬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탬파베이에 남고 싶다. 내 마음 속에서 탬파베이보다 더 좋은 팀은 없다"고 말하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넬은 지난 2018년 21승 5패 평균자책 1.89를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좌완 에이스이다. 올 시즌에도 이닝은 적었지만 4승 2패 평균자책 3.24로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호투를 이어가며 팀을 월드시리즈까지 올렸다.

스넬은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18시즌 종료 후 탬파베이와 5년 5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스넬은 3900만 달러의 잔여 계약이 남은 상황이다. 스몰마켓인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탬파베이로서는 큰 금액이다. 앞서 탬파베이는 모튼과 마이크 주니노의 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데 이어 헌터 렌프로까지 양도지명 처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 전력상으로는 스넬이 잔류해야 한다. 현재 모튼이 떠난 탬파베이의 선발진은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라이언 야브로, 조시 플레밍 등이 남아있다. 스넬만큼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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