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오수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르셀 오수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지명타자 도입 여부는 이제 마르셀 오수나(31)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양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1월 14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며칠 사이에 오수나를 위한 시장이 형성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명타자 제도 도입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팀들이 오수나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 몇몇 팀은 오수나를 주전 좌익수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수나는 지난 시즌 60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타율 0.338 18홈런 56타점 OPS 1.067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여기에 내셔널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1위를 싹쓸이했다. 주로 지명타자로 타석에 선 오수나는 타격에서 확실히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 오수나는 시장 초반만 해도 많은 이목을 끌지 못했다. 2020시즌에 오수나가 지명타자로 대부분의 경기를 출장했기 때문. 따라서 차기 시즌 지명타자 도입 여부가 오수나 입장에서는 중요해 보였다. 구단들 또한 그 점을 고려했을까.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흐름이 바뀌었다. 지명타자 제도와 상관없이 팀들은 오수나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모로시가 인용한 소식통처럼 팀들은 오수나에 외야 수비를 맡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오수나에게 외야 수비는 그리 어색한 임무가 아니다. 지난 시즌 20경기는 외야수로 출전했고 2017년에 골드글러브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지명타자는 단지 가치를 더 드높일 수 있는 오수나에게 또 다른 기회와 같은 존재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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