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디어 몰리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야디어 몰리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FA 시장에 나왔지만 아직까지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는 베테랑 포수 야디어 몰리나(39)가 은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MLB.com'은 1월 15일(이하 한국시간) 몰리나의 계약 진행 상황을 소개했다. 몰리나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배터리를 이뤘던 애덤 웨인라이트와 함께 FA로 풀렸다.

원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두 선수를 잡겠다는 뜻을 펼쳤다. 그러나 재정난을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양측은 협상에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그 사이 다수 팀에서 몰리나를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몰리나는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몰리나는 "좋은 제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은퇴까지 고려하겠다"며 현역 생활에 미련을 두지는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재계약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몰리나는 "2년 계약을 원한다"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여러 팀에서 제안이 오고 있지만,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몰리나는 9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또한 4번의 월드시리즈에 진출, 2차례 우승반지를 획득하며 2000년대 중후반부터 세인트루이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사실상 팀 영구결번은 확정적이다.

비록 2019년부터 부상과 노쇠화로 인해 예전만큼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수비에서만큼은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포수가 약한 팀에서는 충분히 주전 포수로 나설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MLB.com'은 몰리나의 행선지가 포수 최대어인 J.T. 리얼무토의 계약 이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LA 에인절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몰리나와의 계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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