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피어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네이트 피어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유망주 중 하나인 네이트 피어슨(2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올 시즌 껍데기를 깨고 나올 수 있을까.

'MLB.com'은 1월 20일(이하 한국시간) 피어슨의 올 시즌 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피어슨은 전날 발표된 'MLB 파이프라인'의 우완 유망주 순위에서 케이시 마이즈(디트로이트), 식스토 산체스(마이애미)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마이너리그에서 최고구속 102마일(약 164.1km/h)을 기록해 화제가 됐던 피어슨은 지난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러나 데뷔전이었던 7월 30일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후 제구 난조를 겪었다. 팔꿈치 통증까지 겹치며 피어슨은 4경기 만에 로테이션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복귀해 101.5마일(약 163.3km/h)의 강속구를 뿌려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도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2이닝 5탈삼진을 기록하며 구위를 증명했다.

피어슨은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려고 하기보다는 너무 존 구석으로 던지려고 했다"며 제구에 지나치게 신경을 썼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부상에서 돌아온 후에는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했다"며 이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피어슨은 실제로 지난해 18이닝 동안 13개의 볼넷을 내줬다. 선발 마지막 3경기에서는 매 경기 3개 이상의 볼넷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이 때문에 피어슨은 한 번도 5이닝을 넘긴 경기가 없을 정도였다.

최고 유망주인 피어슨이 기대만큼 성장한다면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은 한층 두터워진다. 'MLB.com'은 "피어슨이 류현진의 뒤를 잇고 다른 선발투수를 영입한다면 토론토는 포스트시즌의 실질적 경쟁자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피어슨은 "우리는 포스트시즌을 경험했고 젊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매년 더 나아갈 것이다"라며 향후 몇 년간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피어슨은 본인의 말처럼 토론토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까.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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