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스프링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조지 스프링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오랜 기다림 끝에 대어를 품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현지에서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월 20일(한국시간) 토론토가 FA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32)와 6년 1억 5000만 달러(약 165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양측은 신체 검사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뛴 스프링어는 통산 174홈런을 기록했다. 두 차례 30홈런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공수주 어느 측면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이번 FA 시장에서 외야수 최대어로 손꼽혔다.

토론토는 지난해 팀 OPS 0.76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11위에 올랐다. 커다란 전력 이탈 없이 스프링어가 추가되면서 토론토는 단숨에 메이저리그 상위권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캐나다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스프링어 영입은) 토론토 핵심 멤버의 중요한 영입"이라며 이번 스프링어 영입이 '화룡점정'이라고 평가했다.

스프링어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도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MLB.com'의 마크 페인샌드는 "토론토가 정말 흥미로운 팀이 됐다"고 말하며 같은 지구 내 타 팀들이 전력 보강을 이뤄내지 못한 반면 토론토는 전력이 배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토론토는 우승 도전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 애슬레틱'의 캐이틀린 맥그래스 역시 "스프링어는 토론토가 필요로 하는 특급 베테랑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맥그래스는 "공격에서는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로, 상위타선을 보강해줄 자원이다. 수비에서도 계약 기간 막판 코너 외야수로 간다고 해도 적합하다"며 공수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프링어 계약 소식을 전했던 헤이먼은 "스프링어는 클러치 능력, 클럽하우스 리더십, 중견수 수비 능력 등을 토론토 라인업에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3명을 영입하기 전에 김하성이나 DJ 르메이휴 등 수많은 선수를 놓친 토론토는 대어를 낚게 됐다"며 이른바 '관심왕'의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스프링어를 데려오면서 토론토는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외야 주전인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나 랜달 그리칙,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중 한 명을 트레이드로 보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MLB.com'의 키건 매터슨은 "한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토론토는 우선 지명타자를 활용해 라인업을 유연하게 가져갈 것으로 보았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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