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기뻐하는 데이비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기뻐하는 데이비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한때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한 불펜투수였던 웨이드 데이비스(36)가 자신이 전성기를 보낸 팀에서 재기를 노린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월 21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비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MLB.com'의 마크 페인샌드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포함 시 125만 달러를 받고, 성적에 따라 1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게 된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데이비스는 초반에는 선발투수로 뛰었다. 2010년 12승, 2011년 11승을 거두며 활약했다. 그러나 2013년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된 직후 8승 11패 평균자책 5.32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듬해 구원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데이비스는 71경기에서 9승 2패 3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 1.00을 기록하며 캔자스시티 불펜 트리오의 한 축이 됐다. 이듬해에도 8승 1패 18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 0.94를 기록,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후 데이비스는 2018시즌을 앞두고 콜로라도 로키스와 3년 52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그러나 이때부터 데이비스는 조금씩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첫 시즌에는 43세이브로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에 올랐으나 평균자책이 4.13으로 다소 높았다.

지난해에는 5경기에서 1패 2세이브 평균자책 20.77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9월 20일 팀에서 양도지명(DFA) 처리됐다.

데이비스는 한솥밥을 먹었던 그렉 홀랜드처럼 친정팀에서 재기를 노린다. 홀랜드는 지난해 캔자스시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28경기에 등판한 홀랜드는 3승 무패 6세이브 평균자책 1.91로 부활에 성공했고, 시즌 후 1년 27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한편 캔자스시티는 데이비스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데이비스가 과거 배터리를 이뤘던 살바도르 페레즈와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캔자스시티는 "환영해, 오랜 친구"라는 말로 데이비스의 복귀를 반겼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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