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스프링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조지 스프링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6년 1억 5000만 달러에 계약한 조지 스프링어(32)는 뉴욕 메츠도 노리던 매물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츠는 총액 1억 2000만 달러의 계약을 스프링어 측에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토론토가 스프링어에게 이를 상회하는 금액을 안겨주면서 메츠는 결국 연고지와 가까운 코네티컷 출신의 스프링어를 잡지 못했다.

'뉴욕 포스트'는 1월 21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토론토와 계약에 합의한 스프링어를 왜 메츠가 영입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매체는 우선 토론토의 의지가 너무 강했다고 평가했다. 토론토는 메츠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비롯해 DJ 르메이휴, 트레버 바우어, 리암 헨드릭스 등 다양한 선수들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메츠 구단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거물급 FA를 잡지 못하며) 토론토가 금액을 더 올릴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메츠 내부적 사정도 한몫 했다. 메츠는 올 시즌이 끝나고 또 다른 외야수인 마이클 콘포토가 FA로 풀린다. 콘포토는 스프링어만큼은 아니지만 역시나 30홈런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올해 28세가 되는 콘포토는 메츠가 꼭 잡아야 할 선수다.

또한 스티븐 마츠, 노아 신더가드, 마커스 스트로먼 등 선발투수들도 올 시즌 종료 후 대거 FA 시장에 나온다.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로빈슨 카노의 잔여 연봉까지 고려한다면 메츠는 선수 영입에 신중해야하는 상황이다.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제도 유지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메츠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원인이다. 메츠는 지난 시즌 피트 알론소와 도미닉 스미스를 번갈아가며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지명타자가 유지된다면 브랜든 니모를 좌익수로 보내고 지명타자 자리를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여러 이유로 인해 메츠는 끝내 스프링어를 잡지 못했다. 대신 메츠는 현재 린도어와의 연장 계약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단장 자리가 공석이 된 점은 걸림돌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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