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캡처)
(사진=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캡처)

[엠스플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행크 애런을 추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월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날 향년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애런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애런은 애틀랜타에 위치한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런이 베이스를 돌 때, 그는 단순히 기록만을 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하나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차별과 편견의 장벽을 깨는 것을 도왔다"라며 애런의 업적을 칭송했다.

"그는 미국의 영웅이었다"라며 애런을 극찬한 바이든 대통령은 끝으로 고인의 영면과 축복을 기원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성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애런이 주로 뛰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라이벌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팬으로 알려졌다.

니그로리그 출신인 애런은 195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1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특히 1974년에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베이브 루스의 통산 714홈런 기록을 깨는 등 평생을 차별과 맞섰다.

애런은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흑인 인권 시위가 일어났을 때도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상황은 손자들에게 어릴 때 해줬던 말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말하며 인권 의식이 오히려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움직일 수만 있다면, 나는 저 밖으로 나가 행진에 참여해 선봉에 설 것이다"라는 말로 항의 시위에 동조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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