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카브레라(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겔 카브레라(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엠스플뉴스]

올 시즌 기록 이정표 달성이 유력한 '살아있는 전설' 미겔 카브레라(38·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메이저리그 19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MLB.com'은 2월 27일(한국시간) 카브레라가 언론과 가진 화상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카브레라는 디트로이트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만 20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카브레라는 어느덧 40세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함께 캠프에서 훈련하는 외야 유망주 라일리 그린은 카브레라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 고작 2살밖에 되지 않았다.

"난 아직 어리다"라며 너스레를 떤 카브레라는 '당신을 보면서 자랐다'라는 말을 들으면 어색함을 느끼지만, 그만큼 내가 오래 뛰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라며 자신의 지나온 야구 생활을 돌아봤다.

조카뻘 선수들과 함께 뛰지만 카브레라는 여전히 야구가 즐겁다고 한다. 카브레라는 "그라운드에서 편하게 보낼수록 야구에 대해 더 잘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야구를 즐기면서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카브레라는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에 시달리면서 전성기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브레라 역시 "건강할 때가 가장 즐겁다"라고 말하며 무리하지 않으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카브레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통산 487홈런과 2866안타를 기록한 카브레라는 역대 7번째로 500홈런-3000안타 달성을 앞두고 있다. 앞서 달성한 6명의 선수 중 약물 복용 혐의가 있는 두 명과 현역 선수인 알버트 푸홀스를 제외한 세 선수는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카브레라 역시 "올 시즌 내 목표 중 하나다"라고 말하며 기록 달성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기록이 자랑스럽지만 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많은 기록을 올리려고 노력하겠다"라며 기록 이상의 활약을 다짐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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