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무키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지난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무키 베츠(29)의 사전에 '만족'이라는 단어는 없는 듯하다.

'MLB.com'은 2월 27일(한국시간) 다저스 2년 차 시즌을 맞이하는 베츠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베츠는 지난해 7월 다저스와 합의한 12년 3억 6500만 달러 계약이 올 시즌부터 시작된다.

베츠는 지난해 다저스 이적 후 타율 0.292 16홈런 39타점 10도루 OPS 0.927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월드시리즈에서도 홈런 2방을 비롯해 고비마다 호수비를 펼치면서 다저스가 32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재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의 성과에 만족할 법도 하지만 베츠는 여전히 고삐를 풀지 않았다. 베츠는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싸워야 하고, 정상에 오르면 머물기가 어렵다"라며 타이틀 유지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정상에 머물기 위해 배고픈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우승을 갈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베츠의 과거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었다. 2018년 베츠의 소속팀이었던 보스턴 레드삭스는 정규시즌에서 108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그러나 이듬해 첫 30경기에서 13승만을 거두면서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베츠는 "후유증도 있었고, 투수들이 휴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다 변명이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베츠는 올 시즌 만약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핑계는 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베츠는 "우승 후유증이 있다고 말하면 후유증이 더 많이 느껴진다"라며 이를 의식하지 않고 정상을 지키기 위해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저스는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등을 영입하며 전력이 강화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과연 베츠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베츠는 "샌디에이고가 훌륭하다는 걸 안다. 그러나 우리도 훌륭하다"라며 팀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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