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사진=뉴욕 양키스)
게릿 콜(사진=뉴욕 양키스)

[엠스플뉴스]

지난해 시즌 말부터 거의 볼 수 없었던 게릿 콜(30·뉴욕 양키스)과 개리 산체스(28)의 배터리를 올해 양키스타디움에서 자주 볼 수 있을까.

콜은 3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콜은 최고 구속 99.5마일(약 160.1km/h)을 기록하며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기록보다도 주목할 점은 콜이 이날 포수 산체스와 호흡을 맞췄다는 것이다. 콜과 산체스가 배터리를 이룬 것은 지난해 9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6개월 만이다.

산체스는 콜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후 첫 8경기에서 모두 선발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블로킹이 약한 산체스에게 너클커브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콜은 까다로운 파트너였다. 마지막 2경기에서 10이닝 9실점을 기록하자 결국 양키스는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이후 7경기에서는 백업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를 콜의 선발 등판 경기에 기용했다.

게릿 콜(왼쪽)과 개리 산체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게릿 콜(왼쪽)과 개리 산체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콜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등판 후 인터뷰에서 콜은 "산체스는 내가 한숨 돌릴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에 마운드에 올라왔다. 좋은 블로킹을 보여줘서 괜찮은 투구를 선보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산체스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양키스 벤치 역시 올 시즌 다시 산체스와 콜을 붙여놓을 생각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산체스는 콜과 초기에는 계속 함께 했다"라며 전담 포수 없이 산체스와 히가시오카를 번갈아 가며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체스는 지난해 49경기에서 타율 0.147 10홈런 24타점 OPS 0.618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에이스와의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입지가 좁아지는 듯했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콜과 나쁘지 않은 교감을 보이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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