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김광현(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엠스플뉴스]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자신의 투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3월 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김광현은 0.2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이 89.6마일(144.2km/h)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제구마저도 흔들리면서 김광현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오늘은 커브를 비롯해 컨트롤 자체가 안 좋았고 스피드도 제 스피드가 안 나왔다"라며 전반적으로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인터뷰 내내 낮은 구속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오늘보다 나쁠 순 없다"라고 말하며 다음 등판 때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속이 다소 낮게 나오긴 했지만 김광현은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며 "차차 (구속이) 올라올 것이다. 그런 거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기간 훈련을 통해 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도전자'의 입장이었다면 올해는 '지키는 자'의 입장이 됐지만 김광현은 '시즌'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해와 올해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시범경기는) 이닝을 늘리려는 시기이다"라며 바뀐 상황과는 관계없이 시즌을 준비해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광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맺은 2년 계약이 마무리된다. 내년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 남길 원하냐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 김광현은 "그러려면 올해 잘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올해가 중요한 시즌이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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