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클레이튼 커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14년 차를 맞이하는 클레이튼 커쇼(33·LA 다저스)가 데뷔 후 처음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는 4월 7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첫 이닝부터 커쇼는 다소 불안한 투구를 선보였다. 1사 후 제드 라우리와 라몬 로리아노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커쇼는 먼저 1점을 헌납했다.

지난 등판의 악몽이 이어지는가 했던 순간부터 커쇼는 예년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1회 남은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커쇼는 3회 로리아노부터 7회 션 머피까지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7회 2사 후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다음 타자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 사이 타선은 맥스 먼시와 에드윈 리오스의 홈런 등을 묶어 4점을 올려주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9회 무키 베츠의 쐐기포까지 터지며 다저스는 오클랜드에 5대 1로 승리했다.

커쇼는 이날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개막전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5.2이닝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던 커쇼는 이날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21번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오클랜드 타선을 요리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오클랜드전에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는 2009년과 2012년, 2015년과 2018년 각각 1차례씩 오클랜드선에 선발로 등판했다. 통산 오클랜드전 평균자책 1.35로 호투를 펼쳤으나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던 커쇼는 이날 승리하면서 통산 24개 팀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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