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머스그로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조 머스그로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창단 52년 만에 처음으로 노히터 게임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조 머스그로브(29)였다.

샌디에이고는 4월 10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로 부진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텍사스 3연전을 승리로 시작했다.

경기의 주역은 단연 선발 머스그로브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온 머스그로브는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커리어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1회를 삼진 2개로 출발한 머스그로브는 4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텍사스 타자에게도 1루 베이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 조이 갈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퍼펙트는 깨졌지만 이후로도 머스그로브는 삼진쇼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8회까지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머스그로브는 샌디에이고 구단 최초의 노히터 경기에 한걸음 다가섰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머스그로브는 첫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어 아이재어 카이너-팔레파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결국 머스그로브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969년 창단했지만 단 한 번도 노히터 게임을 기록하지 못했다. 1972년 스티브 앨런이 9회 2사까지 노히터를 기록한 것이 가장 오랜 노히터였다. 머스그로브는 이를 뛰어넘으며 팀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머스그로브는 이날 9회까지 모든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탈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몸에 맞는 볼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수가 105개였던 머스그로브는 이를 뛰어넘으면서 개인 최다 투구수 기록도 세웠다.

마운드에서 머스그로브가 호투하는 사이 샌디에이고 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올렸다. 2회 먼저 2점을 올린 샌디에이고는 3회에도 매니 마차도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경기 초반부터 3점의 리드를 머스그로브에게 안겨줬다.

한편 이날 샌디에이고의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첫 세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8회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투수 견제에 걸리면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67로 떨어졌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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