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크리스 영(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현역 시절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크리스 영(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이제는 상대팀으로 만난 친정팀에 노히터를 당한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이 승패를 떠나 대기록에 대한 축하를 남겼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4월 10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9회까지 10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단 하나의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터 게임을 달성했다.

4회 조이 갈로의 몸에 맞는 공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인 머스그로브는 샌디에이고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의 노히터 달성자가 됐다. 지난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는 52년 동안 노히터 기록자가 없었다.

하지만 노히터에 근접했던 선수는 많았다. 그중에서도 올 시즌 텍사스 단장으로 부임한 크리스 영은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나 노히터를 달성할 뻔했다. 두 번 모두 8회까지 노히터를 이어갔었다.

특히 2006년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9회 1아웃까지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호세 바티스타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대타 조 랜다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노히터가 깨졌다. 이는 머스그로브 이전 9회까지 노히터를 이어간 마지막 샌디에이고 투수였다.

경기 후 영 단장은 "머스그로브에 대해서는 좋은 말만 들었다"라며 머스그로브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좋은 선수가 역사를 쓰게 된 것을 보게 됐다"라며 "머스그로브나 샌디에이고 팬들을 보니 기쁘다"라며 노히터를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비록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기는 했지만 팀을 떠나 동료의 입장에서, 또한 팀 선배의 입장에서 영 단장은 머스그로브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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