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엠스플뉴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린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은 4월 11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시즌 타율은 0.200으로 상승했다.
이날 김하성은 빅리그 첫 홈런을 터트리는 등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를 마친 김하성은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파울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쯤부터 페어가 될 것 같았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홈런을 쳐서 당연히 기분이 좋지만, 앞으로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타석에 계속 나가면서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고 있다. 항상 매 경기 잘하고 싶고 잘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굳건한 의지를 다졌다.
김하성이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 돌아오자 팀 동료들은 '침묵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동료들은 미소를 보이며 김하성의 홈런을 축하해줬다. 김하성은 "한국에서도 많이 해봐서 알고 있었다. 동료들이 다시 축하해 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꾸준히 선발 출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는 우리 팀에 없으면 안 되는 선수다. 타티스 주니어가 오기 전까지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에서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라며 쾌유를 빌었다.
한편 김하성은 전날 조 머스그로브의 노히터 게임을 완성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는 "대기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서 당연히 좋았다. 내가 뒤에 있을 때 투수가 대기록을 작성해서 기분이 좋았다. 투수가 잘 던져서 이런 대기록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뿌듯한 소감을 남겼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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