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첫 승과 함께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4월 14일(이하 한국시간) TD 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의 올해 첫 홈경기 등판이자 지난 2일 개막전 이후 두 번째 양키스전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DJ 르메이휴에게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곧바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개리 산체스까지 12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하며 쾌투를 펼쳤다.

그 사이 토론토 타선도 2회 호세 파라시오스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데 이어 4회 마커스 시미언, 5회 로우디 텔레즈의 홈런까지 나오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 경기 처음으로 루상에 주자를 두 명 내보낸 류현진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그러나 7회 1사 후 3루수 캐번 비지오의 송구 실책으로 말미암은 2, 3루 위기에서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2루수 땅볼을 내주며 처음으로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류현진은 데이비드 펠프스에게 마운드를 내주며 임무를 마쳤다. 펠프스와 조던 로마노가 8회 초 2실점하기는 했지만 토론토 타선 역시 8회 말 보 비솃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도망가며 리드를 유지했다. 좌완 팀 마자가 9회 초를 막아내며 토론토는 7대 3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이날 6.2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최고 구속 92.4마일(약 148.7km/h)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증명했고, 구석구석 찔러넣는 패스트볼과 타이밍을 빼앗은 체인지업으로 양키스 타선을 무력화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류현진은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또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8시즌 만에 통산 60승을 기록했다. 한국에서의 98승을 더하면 한·미 통산 158승째를 기록 중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