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로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카를로스 로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좌완 카를로스 로돈(29)이 대기록을 작성했다.

로돈은 4월 15일(한국시간)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로돈은 지난 등판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1회를 땅볼 두 개와 뜬공 하나로 막아낸 로돈은 이후 클리블랜드 타선을 침묵 속으로 몰아넣었다. 4회 들어서야 첫 삼진을 잡을 정도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는 아니었지만 배럴 타구를 최대한 억제하며 범타를 유도했다.

그 사이 화이트삭스 타선은 예르민 에르난데스의 스리런 홈런 등 1회에만 6점을 뽑아내면서 로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화이트삭스는 3회에도 루이스 로버트의 2루타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했다.

로돈은 8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1루 베이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8회까지 투구수 95개에 불과했던 로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 경기에서 9회에 올라와 퍼펙트 게임에 도전했다.

로돈은 9회 선두타자 조시 네일러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호세 아브레유가 잡은 후 빠르게 1루 베이스를 밟았고 접전 끝에 아웃 판정을 받았다. 클리블랜드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어렵게 1아웃을 잡아낸 로돈은 허무하게 퍼펙트게임을 놓쳤다. 다음 타자 로베르토 페레즈를 상대로 몸쪽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페레즈의 발에 맞으면서 몸에 맞는 공이 선언된 것이다.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던 로돈은 창위청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조던 러플로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경기 115구째 공으로 3루 땅볼을 유도, 결국 노히터 게임을 완성했다.

로돈은 지난해 루카스 지올리토 이후 8개월 만에 팀에 20번째 노히터 게임을 선물했다. 그러나 로돈은 2012년 펠릭스 에르난데스 이후 처음이자 화이트삭스 팀 역사상 4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기회를 놓쳤다.

로돈은 2018년 이후 팔꿈치와 어깨 부상 등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1년 재계약을 맺은 로돈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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